송훈석 전국회의원(속초 고성 양양)
강원도는 중앙정치에서 항상 홀대를 받았다. 선거때만 관심을 가져주면 몰표를 주고, 지역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는 표밭의 기능만 해왔다. 충청도의 전략적 투표에서 배워야한다. 당이 아니라 인물을 키웠기에 정당이 다른 중인의원들이 도민들의 이해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3선 경력의 송훈석전의원의 말은 거리낌이 없었다. 11일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만난 송전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한다.
다음은 속초-고성-양양지역에서에서 3선을 한 송훈석 전의원과의 일문 일답이다.
-여의도 밖에서, 유권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실정치는 어떠한가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멀어져 있다는 생각이다. 지역과 국민경제는 밑바닥을 치고 생존권문제를 걱정하는데 정치인들은 엉뚱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춘천~속초간 고속철도를 비롯한 현안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관광객 감소와 수산자원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서민들의 아우성이 높은데도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역의 현안을 외면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쇼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현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게 정치라고 본다. 무엇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정치에서 소통의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불통이 서민의 고통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통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합리적 결론을 내는 것이다. 단기적 성과주의에 빠지면 불통이 된다. 합의를 이끌어 내는 시간을 장애요인으로 바라보고, 또 유권자에 대한 우월감에 빠지면 불통이 된다. 자기논리만 중요시한다. 그런 정치인들이 많다.
유권자는 선출직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성과는 중요시 하지 않는다. 자신과의 이해관계,친밀감을 중요시한다. 함께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선의원으로서 지역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보는가.
저기 엑스포상징탑이 있다 .미시령터널이 뚫리고 양양공항이 만들어졌다. 설악대교 금강대교가 놓여 관광객과 주민이용이 편리해졌다. 양양에 사이클 경기장이 들어섰고 산악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수산물종합센터와 고성DMZ박물관이 세워졌고 국회의정연수원이 공사중에 있다.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본다.
-강원영동북부권의 현안문제와 발전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치단체가 부채가 많고 자본 여력이 없다. 지방세 수입도 미미하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당장 이 지역에는 추진중인 신규국책사업이 없다. 곧 지역발전의 침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설악산관광활성화와 금강산 관광재개가 시급하다. 지역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즐어들고 젊은이들이 떠나고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고기잡이와 관광으로 유지돼온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주민들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3선을 하는 동안 당적을 여러번 바꾸었다. 평가가 다양하다.
당적을 여러번 바꾼것은 사실이다. 1996년 신한국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로 바꿔 16대 국회의원으로 재선했다. 17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그 결과를 보면 양지를 쫓기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 동안 어떤 국회의원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유권자들이 나의 진정성을 믿어주고 있다.
-강원도의 정치적 변화를 어떻게 보는가.
강원도 유권자들은 정치인을 잘 키우지 않는다. 한번 시켜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인물을 선택한다. 그래서 초선 재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게 쓸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와 소통하는 인물을 찾고 있다. 중앙정치에 휘둘리는 인물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을 필요로 한다.
최문순지사의 경우가 그렇다.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출신의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선택됐음에도 최문순지사는 당선됐다. 최지사의 진정성이 인정받은 것 이라고 본다. 속초 고성 양양의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있다. 발로 뛰는 정치가 희망이다.
최원석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