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들 계열사에 등기이사직 임기가 이번에 만료되는 만큼 주총에서 재선임되지 않으면, 등기이사에서 내려가게 된다. 이 회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5%(14만 966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에 대한 지분은 없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이회장은 CJ E&M을 비롯해 CJ오쇼핑, CJ CGV 등 3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에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난다면, 등기이사를 맡는 계열사는 CJ와 CJ제일제당 2개사만 남는다. 이들 회사의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까지다.
CJ 측은 “구속 상태에서 임기가 만료된 회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1600억 원대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대법원 상고심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이 회장은 지난 10일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 신청을 한 상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