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대병원.
이 책은 전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진료 지침서’로 정평이 난 학술 단행본 ‘Neurosurgery Clinics of North America’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여기에 실린 논문은 그 분야의 ‘최고 논문’으로 인정될 만큼 권위 있는 책이다. 북미 외 지역의 신경외과 의사가 편집자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은 ‘중추 신경세포종’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구성은 목차별로 질환의 세부 항목을 상세히 설명하는 기존의 의학 교과서와는 다르다. 대신 질환의 최신 정보를 가장 잘 반영하는 논문 15편이 선별됐다. 논문들은 차례로 잘 정리돼 있으며 실제 임상 진료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게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저자 43명의 세심한 손길을 거쳤다.
중추 신경세포종은 젊은 연령층에서 뇌척수액을 만드는 뇌실이라는 곳에 드물게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1982년 처음 문헌에 보고된 이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에서는 현재까지 관련 논문 15편을 유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중추 신경세포종의 진단과 치료, 환자 진료 지침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책에서도 김 교수의 주도 하에 신경외과 백선하 박철기 피지훈 김용휘 김진욱 교수와 병리과 박성혜 교수 등 10명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핵심 저자로 참여해 중추 신경세포종의 최신 지견을 전했다.
강대희 학장은 “김동규 교수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책의 편집자로 참여해 학교와 병원의 위상을 높인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동규 교수는 “우리나라 의학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해 자랑스럽다” 며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나 혼자 만의 결과물은 아니다. 큰 가르침을 준 선배들과 많은 도움을 주고 함께한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