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 집단구타 동영상.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지난 9일(현지시각)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15세 여고생이 방과 후 또래 여학생으로 보이는 5∼6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싸움을 구경하거나 휴대폰으로 촬영만 할 뿐 말리지 않아 충격을 자아냈다.
뉴욕 경찰 대변인은 사건 이틀 뒤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 등을 보고서 해당 사건을 알았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15세로 인근 E 고등학교의 학생으로만 알려졌다. 인터넷에 올라온 2분 30초간의 동영상에서 피해 학생은 상반신을 웅크린 채 얻어맞기만 했다. 또래로 보이는 5∼6명은 그를 에워싸고 얼굴과 머리, 팔, 상반신을 손과 주먹으로 무차별 공격했다.
피해 학생이 바닥에 쓰러지자 발길질이 시작됐다. 피해자가 두 팔로 머리를 감싸도, 정신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아도 발길질이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 이때 “죽었나 봐. 네가 죽인 거야”라고 소리쳤지만 달려나오는 사람은 없었다. 어른들은 동영상이 끝날 무렵 이 학생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에서야 움직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 경찰은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피해 학생이 입원한 병원에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가해자 중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6세의 한 여학생을 체포했다. 지난 1월부터 피해 학생을 ‘’따라다녔다‘면서 친한 친구에게 한 행동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이런 행동은 어느 사회에서든 용납되지 않고, 뉴욕서도 용납 안 될 것”이라고 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역시 “어린 소녀가 이런 식으로 많은 다수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