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학내 대자보를 통해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 전 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 강행으로 건국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만큼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즉시 진행해 성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를 이행하라”며 “총학생회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는데도 학교 측은 이를 무시하고 재임용을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이러한 주장에 대학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학 측 관계자는 “박 전 의장과 같은 석좌교수는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며 정교수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며 “교수 임용처럼 엄격한 재임용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국회의장은 캐디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에 박 전 의장은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