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해 내분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회)’ 논란에 휩싸였다. ‘KB금융 사태’의 핵심 관련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물러났던 인물들 가운데 유독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인사만 퇴임 석 달여 만에 컴백했기 때문이다.
박지우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 5일 KB캐피탈 사장으로 내정된 박지우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박 전 부행장은 KB 사태 당시 이사회 멤버로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사퇴 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 인사에서 물러났다. 당시 KB금융에서는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 사외이사들까지 박 전 부행장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이 가운데 박 전 부행장만 석 달여 만에 전격 복귀한 것이다.
더구나 그는 금융당국의 중징계까지 받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시선이 곱지 않다. 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당초 다른 사람이 KB캐피탈 사장으로 내정돼 있었지만 서금회가 움직이면서 박 전 부행장으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박 전 부행장은 서금회 창립 멤버로 2007년 창립 때부터 6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조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영복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