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심야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경기북부 지역 버스정류장 유리창을 부수고 다닌 택시기사 정 아무개 씨(41)를 공물용 손상 혐의로 구속했다.
정 씨는 지난 2∼3월 심야에 버스정류장에서 새총을 쏴 유리창을 부수는 수법으로 양주·의정부·동두천·포천·남양주 지역에서 모두 54곳의 버스정류장 유리창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새총을 쏜 뒤 곧바로 차를 몰아 달아났다.
새총은 끝이 Y자 모양으로 갈라진 막대 형태로 양쪽 갈래를 탄력이 있는 밴드로 연결, 쇠구슬을 걸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 씨의 택시 트렁크에서 새총과 쇠구슬 1500개를 압수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택시에 똥을 싸는 새와 비둘기를 잡으려고 새총을 샀고 강도를 시험하기 위해 심야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씨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