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뉴스는 스페인 당국이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성주간(홀리 위크) 축제 ‘세마나 산타’(semana santa)에 앞서 26일부터 엘로코 협곡에 있는 ‘왕의 오솔길’을 재개방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왕의 오솔길’을 약 550만 유로(65억 6700만 원)의 거액을 들여 덜 위험하게 정비해 관광 상품화하게 됐다.
이번에 개장되는 ‘왕의 오솔길’은 전체 길이가 약7.7㎞이며 이 중 2.9㎞가 나무 패널로만 이뤄져 있다. 6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되고, 이후부터는 통행료가 징수된다.
개장 시간은 3월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 연장되고, 그 후부터는 다시 오후 2시까지 개방된다.
애초 이 길은 1905년 엘로코 협곡 근처 과달오르세강 협곡의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물자 수송과 이동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졌다. 지난 1921년 당시 스페인의 왕이었던 알폰소 13세가 댐의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건너 ‘왕의 오솔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한동안 방치됐던 ‘왕의 오솔길’은 스릴 넘치는 통행 구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통행자 중 무려 20명의 사망자를 냈고 특히 2000년에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스페인 정부에서 통행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