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국대 관계자는 “박 전 의장이 석좌교수 재위촉을 사양해 대학에서 위촉 철회에 대한 행정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 1일 박 전 국회의장에 대한 재임용 결정을 내려 건국대 학생회 등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당초 건국대 측은 “박 전 의장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교수인사 규정으로는 상고심이 끝나야 법적 효력이 생긴다”면서 “석좌교수 제도는 일반 교수와 달리 무보수 명예직이라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학교 안팎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박 전 의장 측에서 먼저 사양의 뜻을 밝히면서 재임용 논란 사태는 일단락됐다.
한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강원 원주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여 24)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