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포털 게시판 캡처
16일 새벽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영돈 PD가 간다. 그릭요거트 방송 왜 이런 식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전파를 탄 <이영돈 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은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를 만큼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서울에서 Y 요거트업체를 운영한다고 밝힌 A 사장은 6년 전부터 Y요거트집을 운영했고 요거트는 이모부가 8년째 만들고 있다며 “유기농 우유만 농축해 그리스식 수제 요거트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릭요거트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 입맛에 맞춰 산양유보다 유기능우유를 두 배 농축해 발효하고 있으며 가당과 무가당 두 가지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사장은 이영돈 PD 측이 자신이 없는 사이에 몰래 촬영을 해 흥미 위주의 보도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애초 “이영돈 PD 측에서 촬영요청을 했지만 모든 공정이 멸균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과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서 촬영섭외를 고사했다”고 전했다.
A 사장은 제작진이 가당과 무가당 요거트 중 가당 요거트를 주문한 후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그릭요거트는 너무 달게 만들어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식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작진이 당시 가게에 있던 친동생의 얼굴과 업체를 모자이크로 처리하면서 마치 자신의 가게를 부도덕한 업체처럼 몰아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해당 방송에서 내보낸 전문가가 요거트 전문가가 맞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A 사장은 해당 프로그램 작가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지만 답변을 주지 않는다며 “이런 식의 방송에 더 이상 피해 보는 사람들은 없으면 한다”고 장문의 글을 맺었다.
A 사장의 호소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릭요거트 효능에 대한 기사가 막 올라오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다. 억울하다는 기사가 알려졌으면 좋겠다” “정직한 방송이라고 생각했는데 충격이다 꼭 사과받아야 한다” “대기업은 못 건들고 소상공인만 건드는건가” “이영돈 PD가 간다, 이것도 갑의 횡포처럼 보인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