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자홍 회장
LS니꼬동제련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자홍 LS 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자홍 회장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 겸 회장으로 선출된다.
구자홍 회장은 LS그룹의 이른바 ‘태평두(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회장)’ 삼형제의 2세 가운데 가장 어른이다. LG그룹 시절에는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을 지냈고, LS그룹으로 독립한 이후에는 LS전선과 LS산전 경영을 맡았다. 지난 2013년 L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LS미래원 회장을 맡으며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현재 그룹 내에서 경영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인물이다.
따라서 구자홍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구 회장이 LS니꼬동제련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은 동생 구자명 전 회장이 맡고 있던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있기 때문이다. 구자명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지병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그해 11월 26일 별세했다.
이후 LS니꼬동제련의 회장직은 이후 공석으로 유지됐으며, 전문경영인인 강성원 사장이 경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LS 오너 일가에서 LS니꼬동제련 경영을 챙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니꼬와 이사 수를 같게 한다는 원칙도 구자홍 회장이 복귀한 배경이 됐다.
구자홍 회장 복귀 이후에도 LS니꼬동제련은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강성원 사장이 니꼬 측을 대표한 요시미 도시히코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구자홍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이사후보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반면 구자명 전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는 당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고 실무부서에서 경영 수업을 받기로 했다. 구본혁 전무는 지난 13일 구자명 회장의 LS 주식 58만 7980주를 상속받은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