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 이재성(왼쪽)과 수원 김은선.
이번 슈틸리케호에서 눈길을 끄는 이름은 이재성(23·전북)과 김은선(27·수원)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12월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을 앞둔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는 포함된 바 있으나, 정식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에서 프로 2년차를 맞은 이재성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교한 왼발 킥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K리그클래식에서 26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은선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수비라인을 지원한다. 정확한 태클과 적재적소에 내리꽂는 과감한 패싱력도 일품이다. 지난 시즌 K리그클래식 37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수원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들을 호출한 이유는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재성과 김은선이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 이정협처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김승규(울산), 차두리(FC서울), 김기희(전북), 한교원(전북), 이정협(상주 상무)이 K리그에서의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한편 호주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차두리(FC서울)가 한 번 더 태극마크를 달았다. 마지막으로 차두리가 경기를 뛸지, 꽃다발만 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은퇴 경기를 열어주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남다른 배려가 돋보인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도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슈틸리케 대표팀 3월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DF=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둥야), 윤석영(QPR)
MF=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은선(수원)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
최선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