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색’ 코너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인기 뉴스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반적이지 못한 장소, 특히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나 지나칠 노출을 감행한 이들의 소식이 있고 두 번째는 여교사가 남학생과 성관계를 갖는 소식이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초월했다. 우선 그가 성관계를 가진 장소는 ‘교도소’로 매우 일반적이지 못한 장소다. 그의 직업이 여성 교도관이니 교도소 내에서는 여선생과 비슷한 위치다.
사실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다. 그렇지만 교도소를 배경으로 성적인 내용을 다룬 에로 영화나 포르노 영화에선 제소자가 대부분 여성이다. 남성 교도관이나 여성 교도관이 여자 제소자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벌어진 상황은 그 반대다. 여성 교도관이 남성 제소자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풀었기 때문이다.
<뉴욕 데일리 뉴스> 홈페이지
미국 매체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카운티 법원은 제소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여성 교도관 질 커리(38)에게 징역 4년 2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미국 사회에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해 7월이다. 질 커리의 직업은 정식 교도관은 아니고 교도소에서 행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민간인 신분이다. 그렇게 교도소로 출퇴근하며 커리는 자신보다 13살 연하인 25살의 제소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이 남성 제소자는 조직폭력배로 알려져 있다.
커리는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했는데 동료 교도관들이 식사하러 간 사이 커리는 이 남성을 불러내 비품 창고에서 몰래 성관계를 갖고 했다. 그런 몰래 성관계가 무려 13번이나 지속됐고 결국 이런 내용이 경찰에 익명의 제보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종결됐다. 게다가 커리는 유부녀인데 남편이 경찰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경찰인 남편이 조직폭력배 등 범죄자를 체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리는 그렇게 잡힌 제소자와 몰래 성관계를 갖고 지내온 데 대해 미국 사회는 격분했다.
재판장에서 커리는 폭풍 눈물을 흘렸다. 커리는 재판 내내 남성 제소자가 먼저 자신을 유혹한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