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C의 인기 시사 교양프로그램인 ‘기분 좋은 날’에서는 국내 최대 울금 산지인 전남 진도를 찾아가 진도 울금의 효능과 가공단계, 다양한 요리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봄이 선물한 보약-봄나물 건강법’이란 타이틀로 봄나물과 가장 궁합이 맞는 식품으로 진도 울금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진도 울금이 봄나물의 부족한 영양성분을 채워주고 어혈, 당뇨병, 콜레스테롤 등에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함께 진도 울금을 활용한 요리 등이 소개됐다. 진도 울금은 ‘기분 좋은 날’에 등장하기에 앞서 홈쇼핑에서 2회 연속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진도 울금이 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하고 지상파 정보 프로그램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효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다. 카레의 원료인 ‘강황’으로도 불리는 울금은 커큐민(Curcum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항산화, 항암작용을 하고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감소 및 치매예방 효과도 크고 혈액순환, 생리불순 및 생리통에 도움을 주며 정신을 맑게 해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카레를 즐겨먹는 인도에서는 일찌감치 울금이 장수식품으로 여겨졌다.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고 불리는 울금은 국내에서는 특히 전라남도 진도에서 많이 난다. 진도의 울금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웃돌 정도다. 진도는 일조량이 풍부한데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역이어서 겨울이 따뜻해 아열대성 식물인 울금이 자라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진도 울금은 타 지역이 비해 씨알이 굵고 주성분인 커큐민의 함유량도 높아 최고의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는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진도 울금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분 좋은 날 방송 이후 진도 울금 관련 제품의 문의 전화 및 주문량이 상당히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식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