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으로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장남으로, SKC를 비롯해 SK텔레시스, SK솔믹스, SK코오롱PI 등을 독립 경영하고 있다. 박장석 부회장은 최신원 회장의 매제이다.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서는 내려왔지만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회장 및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 오너 일가인 최 회장과 박 부회장의 등기임원직 사퇴는 임원 5억 원 이상 보수공개 의무화 제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개별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 보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상당수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족이 이 제도를 의식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바 있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 5000만 원, 상여금 14억 원 등 총 25억 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박 부회장은 10억 50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최신원 회장은 지난 1월 보유 중인 SK텔레콤 주식 4000주와 지주사 SK 주식 2000주를 전량 매각한데 이어, 10∼11일 SKC 주식 6137주를 매각해 지분율을 1.80%로 소폭 낮추는 등의 지분정리 움직임을 보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