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출처=FIFA 공식 페이스북)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을 오는 2022년 12월 18일에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드컵이 약 한 달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막 시점은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은 유럽 프로리그의 비시즌에 맞춰 6~7월에 열렸다. 하지만 카타르는 6~7월 최고 기온이 40도를 상회해, 선수 및 관중들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카타르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 더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해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카타르는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여름 개최는 힘들다”며 자세를 바꿨고, 이에 FIFA 역시 지난 2월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3차 실무위원회를 열고 중동의 무더위를 피해 카타르 월드컵을 11~12월에 여는 안을 집행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FIFA의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 결정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겨울에 시즌을 진행하는 유럽클럽협회(ECA) 및 유럽프로축구연맹(EPFL)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서 리그 및 유럽대항전 일정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중계권료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칼 하인츠 루미니게 ECA 회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는 유럽 리그에 큰 손실이다. 각 팀에 배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