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검찰은 성공불융자 감면이 이명박 정권 당시 자원 외교를 하면서 급격하게 불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부터 2012년 209개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융자심의위원회가 열려 205건(98%)에 모두 1조 3422억 원의 성공불융자금이 지원됐다. 하지만 그중 회수된 돈은 절반 수준이다. 약 5000억 원의 자금이 ‘눈먼 돈’으로 사라진 셈이다.
한편 <일요신문>이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2011년~2014년 성공불융자 감면액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감면을 받은 기관은 한국석유공사(2245억 원)로 나타났다. 2위는 SK이노베이션(605억 원), 3위는 한국가스공사(202억 원), 3위는 LG상사(152억 원), 5위는 삼성물산(147억 원) 순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성공불융자 감면을 위한 심사가 부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좌현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간 총 37건의 감면신청 가운데 36건이 거의 ‘전액’에 가까운 돈을 감면 받았다고 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