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는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등기임원 기간 만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롯데리아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31일까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달에만 롯데상사와 롯데건설에 이어 세 번째 퇴임이다.
반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과 10일 부산롯데호텔과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8.83%(278만 1947주), 롯데리아 18.77%(9만 301주), 롯데칠성 5.93%(7만 3280주), 롯데제과 3.21%(4만 5670주)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한국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부산롯데호텔 역시 롯데캐피탈 11.47%(381만 7895주), 롯데쇼핑 0.78%(24만 6720주), 롯데푸드 4.38%(6만 주), 롯데리아 11.29%(5만 4300주)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롯데홀딩스가 부산롯데호텔 지분 47%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신동빈 회장으로 명확해 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아이스,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원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바 있습니다.
이번 롯데리아의 결정이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롯데알미늄의 등기임원 재선임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