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일반주택 관리사무소 `방배 반딧불센터`. 사진제공=서울 서초구.
반딧불센터가 문을 열게 되는 방배3동 국민주택단지 지역은 서초구에서도 노후 주택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오래전부터 일반주택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개념으로 반딧불센터를 만들겠다고 생각했고 이제 그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딧불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노후된 경로당 건물의 내·외부 개보수와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완공했다. 정식 개소에 앞서 지난 3월초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한 ‘방배반딧불센터’는 커뮤니티공간, 무인택배서비스, 공구은행, 공동육아공간, 야간순찰, 안심귀가서비스 등 총 6개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임시 운영 기간부터 ‘열린상상카페’로 불리는 커뮤니티 공간은 마을회의는 물론 동네 노인들을 위한 영화상영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공동육아공간은 부모들이 모여 함께 아이를 돌보며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공구은행에서는 집에서 쉽게 장만하지 못하는 전동드릴, 공구세트, 사다리 등을 빌릴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소 이후에는 반딧불센터를 거점으로 자율방범대가 중심이 돼 늦은 밤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등 범죄예방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해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안심귀가서비스도 반딧불센터와 연계해 실시한다.
반딧불센터는 앞으로 자원봉사자와 자율방범대 등 주민 중심으로 운영돼 주민 스스로 생활 불편을 찾아내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방배반딧불센터를 시작으로 금년 하반기에는 양재반딧불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점차 반포․잠원권역 등으로 확대해 일반주택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