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층 건물을 올리는 데 고작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 믿겠는가.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 없을 것만 같은 중국에서 최근 이런 일이 벌어져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만에 완공된 57층 건물.
후난성 창사에 얼마 전 건설된 ‘스카이 시티’ 빌딩이 바로 그런 곳이다. 건설회사인 ‘브로드 서스테이너블 빌딩’사가 건설한 이 건물의 높이는 57층. 주택과 오피스 등 총 800가구가 들어가 있으며, 수용 인원은 4000명가량이다.
사실 이 건물의 당초 목표는 97층이었다. 하지만 20층을 올린 후 지방 정부가 개입하면서 1년간 건설 작업이 중단됐다. 이유인즉슨 인근 공항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그 후 57층으로 건설 계획이 수정됐고, 1년간의 공백 기간이 생기자 건설사는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비록 지연은 됐지만 완공까지 걸린 시간은 3주가 채 되지 않았다. 요컨대 하루에 3층씩 올라간 셈이다.
단기간에 지었다고는 하지만 건물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건설사 측의 설명. ‘스카이 시티’ 건물은 ‘스카이 스트리트’ 즉 ‘공중 거리’라고 불리는 3.6㎞ 길이의 경사로로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층에는 안뜰이나 광장 형태의 공간 19개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농구장, 테니스 코트, 극장, 심지어 농장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