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홀리 매디슨(35)이 최근 출간한 새 자서전 <다운 더 래빗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플레이보이 버니걸로 활동했던 당시의 삶에 대해서 회상했던 매디슨은 책에서 <플레이보이> 사장인 휴 헤프너와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해 서술했다.
로이터/뉴시스
21세에 플레이보이 모델로 발탁된 후 호화로운 인생을 살았던 매디슨은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헤프너와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헤프너의 신임을 받았던 ‘넘버 1’이었다.
2005년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인 <걸스 넥스트 도어>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유명해진 매디슨은 당시 브리짓 마퀘트, 켄드라 윌킨슨과 함께 헤프너의 금발 미녀 3인방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때도 헤프너의 ‘넘버 원’은 단연 매디슨이었다. 유일하게 헤프너와 침실을 함께 쓰던 애인 역시 매디슨이었다.
휴 헤프너와 금발 미녀 3인방(왼쪽부터 홀리 매디슨, 브리짓 마퀘트, 켄드라 윌킨슨).
하지만 매디슨은 이런 나날에 대해 ‘악몽’이었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너무 우울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악명 높은 맨션 안에서의 삶은 전혀 꿈같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몽처럼 변하고 말았다”라고 서술했다. 정체성과 자존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기 시작한 후부터 우울증이 시작됐고, 결국 욕조에 홀로 누워 자살을 기도했었다.
그녀가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숨 막힐 정도로 엄격한 규율, 속임수, 욕정에 가득 차서 남을 배신하는 다른 ‘버니’들과의 전쟁이었다. 또한 책에서 매디슨은 플레이보이 맨션 안에서의 마약, 섹스, 학대, 파티 등에 대해서 털어놓는 한편 유명인사들의 파티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08년 맨션에서 나와 헤프너와 결별을 선언했던 매디슨은 지난 2013년 라이브 공연 기획가인 파스칼 로텔라와 결혼해서 딸을 낳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