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USA> 홈페이지.
그렇지만 의문점이 많다. 우선 국내 매체 <시사저널>과의 연관성이다. <시사저널USA>라는 제호부터 <시사저널>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태진아 측이 공개한 하워드 박과 심 대표의 대화 녹취록에서 심 대표는 “이번에 <시사저널> 한국하고 연결해가지고 창간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무관한 회사다. <시사저널> 측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시사저널USA>는 <시사저널>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무단으로 제호를 사용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국내 언론매체의 기사와 개인 블로그 게시글 등을 무단 도용하기도 했다. <일요신문> 역시 기사를 무단으로 도용당했다. 이를 확인한 <일요신문>은 지난 25일 이메일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시사저널USA> 측은 26일 홈페이지에서 무단 도용한 <일요신문> 기사를 모두 삭제했다.
LA 소재의 <시사저널USA> 사무실 역시 실제 해당 매체 사무실이 아닌 다른 업종의 사무실이었다. SBS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이 직접 미국 LA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해당 주소지는 <시사저널USA> 사무실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시사저널USA>가 ‘1인 매체’라는 의혹도 있다. 국내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심 대표와 브레드리 김 기자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제기된 것. MBN <뉴스&이슈>는 “브레드리 김 기자와 심언 대표가 동일인일 확률이 목소리 분석 결과 94%”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 것. 그렇지만 <시사저널USA> 측은 심 대표와 브레드리 김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며 “1인 기업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심언이 본명이 아닌 예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사저널USA>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미국 LA 현지 교민들의 주장도 눈길을 끈다. 현지 한인 교포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회사 등에 광고 게재를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하면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하곤 했다는 것.
MBN <뉴스 BIG 5>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LA 교민은 “수많은 LA 거주 교민이 <시사저널USA>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나 역시 그렇다”며 “우리와 달리 태진아 씨는 제대로 대응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우리 현지 교민 피해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시사저널USA>에 대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교민 피해자들은 미국 연방정부에 <시사저널USA>의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이런 주장은 아직 일부 LA 교민들의 주장일 뿐이다. 그렇지만 교민들의 주장처럼 공식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 정부가 <시사저널USA>에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