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불출마 결심이 확고했지만, 국민모임 쪽의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고 재보선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이 출마함에 따라 서울 관악을 선거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관악을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새누리당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과 2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자 대결 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지지도가 38.4%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전 장관은 28.2%로 2위,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4.4%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