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
[일요신문]대한비만건강학회(회장 오한진)는 지난 29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비만 치료 시 흔히 동반되는 문제-지방간과 담석증 예방 및 관리’를 강의했다.
황희진 교수는 “지방간과 담석증은 비만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동반질환이며 비만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예방, 조기 진단 및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방간 또는 담석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지방간 해소에 도움이 되는 약물로는 고용량의 비타민 E(800 IU/일)과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이 있다. 비타민 E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중에서 구입해 복용이 가능하며 피오글리타존은 당뇨병치료제로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만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다.
황 교수는 “피오글리타존을 당뇨병과 지방간이 같이 있는 환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처방하면 지방간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보험심사기준에서는 당뇨 조절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만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 면서 “담석이 발견된 비만환자에서 상복부 통증이 없으면 그냥 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UDCA 약물 복용으로 담석의 생성 및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