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 캡쳐
<일요신문> 배틀색의 ‘넌 어디서까지 해봤니?’ 코너에 소개됐던 도서관 포르노의 주인공 19살 여대생 켄드라 선더랜드는 결국 포르노 스타로 데뷔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그렇지만 또 다른 ‘넌 어디서까지 해봤니?’ 코너의 주인공 커플은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의 한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 동료 직원으로 보이는 남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물론 그들은 텅빈 사무실에서 남몰래 사랑을 나눴다. 아무도 보는 이 없다고 여기고 나눈 사랑이었다.
문제는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술집이었다. 당시 사무실에는 이들 남녀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지만 건너 편 술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사랑을 나눈 텅 빈 사무실이 통유리 벽면이라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다는 것.
유튜브 동영상 캡쳐
건너편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한 두 명이 문제의 몰래한 사랑을 목격하기 시작하면서 이내 술집의 모든 손님이 뜨거운 현장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술집 사장은 손님들이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술집에 흘러나오던 음악까지 꺼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요즘은 누구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SNS도 활성화 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누군가 스마트폰으로 건너편 텅 빈 사무실에서의 뜨거운 사랑을 촬영했으며 실시간으로 SNS에 올렸다. 결국 그들의 텅 빈 사무실에서의 몰래한 사랑은 건너편 건물에서 현장 관람이 가능했으며 SNS로 실시간 생중계까지 되고 말았다.
물론 뒤이어 매스컴은 당시 벌어진 텅 빈 사무실에서의 사랑을 연이어 보도했다. 그리고 문제의 커플이 누군지도 드러났다. 텅 빈 사무실에서의 몰래한 사랑의 주인공은 50살 보험회사 매니저와 26살 여직원이었다. 그것도 불륜으로 남성은 이미 10대인 아들과 딸을 둔 유부남이며 26살 여성 역시 약혼자가 있는 상태였다.
우선 일자리를 잃었다. 회사가 당시의 일을 문제 삼기도 전에 이미 두 사람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해고된 것. 26살 여성은 약혼자와 파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갔다. 50살 유부남 남성의 이혼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스컴은 해당 남성이 당시 사건 이후 거의 집 밖에 나오지 않고 지낸다고 보도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