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YTN 뉴스 캡쳐
[일요신문]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중고차매매단지에서 큰 불이 나 차량 수백 대가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53분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한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불이 났다. 2층에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주변 차량으로 빠른 속도로 번진 뒤 3층으로 확산됐다.
갑자기 붙은 불로 매매단지에 있던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탔다. 재산 피해만도 수십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화재현장에서는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많이 나고 ‘펑’하는 폭발음이 곳곳에서 들려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택가에 있는 주민 120여 명을 대피시켰고, 불이 인근 주택이나 상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야간에는 경비원 한 명을 제외하고 근무하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철골구조의 중고차매매단지는 거센 불길 때문에 2, 3층 중앙부의 철골구조물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부산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철골구조의 건물이라는 점도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감식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화재 목격자와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