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록상으로도 기성용은 확실한 스완지시티의 에이스다. 공격수인 바페팀비 고미스,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 등이 5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기성용은 7골로 팀 내 득점 선두다.
첼시의 오스카와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처럼 공격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EPL 명문 팀의 미드필더들이 모두 이번 시즌 6골로 기성용보다 득점 순위에서 뒤쳐져 있다. 게다가 기성용은 올 시즌부터는 공격적인 측면에도 신경 쓰고 있지만 원래는 전체적인 경기 조율과 수비에 집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기성용이 드디어 전천후 미드필더로 거듭난 것,
박지성과 이청용을 뛰어 넘어 한국 선수로 EPL 최다골을 기록 중인 기성용은 지난 2012~2013시즌 일본 선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맨유 소속으로 기록한 리그 6골을 뛰어 넘어 아시아 선수로 EPL 최다골 기록까지 갖게 됐다.
스완지 시티는 31라운드까지 승점 46을 기록하며 8위에 올라 있다. 남은 7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또 한 번의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게 된다. 게다가 기성용의 물오른 득점력도 볼거리다. 남은 7경기에서 3골을 더 넣는다면 기성용은 두 자리수 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스완지의 에이스가 아닌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등극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