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교수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C형 간염은 국내에서 B형 간염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만성 간염이다.
C형 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로는 수혈, 비위생적인 성형 및 미용시술, 문신, 정맥 주사 약물 남용 등이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하다. 실제로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55~89%가 만성 간염으로 이들 중 2~24%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는 연간 1~4%에 달하며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능하며 병의 진행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자각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기 치료 시 그 완치율은 더욱 더 높아진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간내과 이상헌 교수는 “최근 소개되고 있는 경구용 신약을 이용한 치료는 부작용은 적으면서 완치율을 높였다”며 “바이러스의 아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 간 주사제와 약물을 병행하는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C형 간염을 완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기 검진을 받는다면 C형 간염의 감염 여부를 혈액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간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C형 간염을 포함한 바이러스 간염의 감염 여부를 확인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C형 간염과 관련된 사망률이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C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