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케이티 홀즈(AP/연합뉴스).
이와 관련, 최근 HBO에서 방영된 사이언톨로지 관련 다큐인 <고잉 클리어: 사이언톨로지와 믿음의 감옥>은 크루즈가 전 부인들과 이혼한 배경에는 아마 사이언톨로지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가령 키드먼의 경우에는 부친이 사이언톨로지를 비판하는 심리학자였기 때문에 특별히 더 경계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이언톨로지가 키드먼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다큐 감독인 알렉스 기브니는 “사이언톨로지는 크루즈와 키드먼 사이를 갈라 놓으려 했다. 그리고 키드먼이 ‘강압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고 퍼뜨리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키드먼의 한 측근은 “키드먼은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면서 “둘의 이혼 배경에는 아마 사이언톨로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톰 크루즈와 미미 로저스
세 번째 부인이었던 홈즈도 입을 다물고 있긴 마찬가지다. 딸 수리와 함께 도망치듯 크루즈를 떠났던 홈즈는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단지 크루즈와의 결혼 생활을 감옥에 비유했을 뿐이었다. 이를테면 크루즈가 옷 입는 것부터 말투까지 모든 것을 조종하려 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크루즈가 없을 때면 늘 사이언톨로지 관계자들로부터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에 크루즈의 오래 된 측근은 “세 명의 전부인들은 모두 크루즈의 이미지를 무너뜨릴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두 이런 비밀들에 대해 누설하지 않도록 동의했기 때문에 조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그들이 크루즈의 비밀에 대해서 털어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일 사이언톨로지나 크루즈의 비밀에 대해 발설할 경우 어떤 위협이 가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크루즈의 측근은 “전 부인들은 보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면서 “홈즈는 이혼 후 몇 달 동안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살았다. 그리고 키드먼은 아직도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