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는 “기영옥 광주축구협회장을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구단 단장에 임명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축구와 관련이 적은 분들이 단장을 맡아왔는데, 축구인 출신이 단장직을 맡게 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기성용의 부친’으로 더 유명한 기영옥 신임 단장은 금호고, 광양제철고 등에서 사령탑을 맡으면서 고종수, 윤정환 등 유망주 발굴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광주FC를 이끄는 남기일 감독 역시 금호고 시절 기영옥 신임 단장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영옥 단장과 남기일 감독은 25년 만에 스승과 제자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재회하는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특히 기영옥 신임 단장은 광주FC 단장직을 맡으면서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임기 3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기로 한 것이다.
광주 구단 측은 “기영옥 단장이 무보수에 법인카드는 물론 업무추진비도 받지 않기로 했다”며 “광주축구협회장으로서 구단을 위해 봉사한다는 뜻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