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옥 전 금호터미널 대표.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기옥 전 대표는 지난 3월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발령났다. 지난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금호터미널 대표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이다.
기옥 대표가 현직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회사로 복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 대표는 지난 2012년 11월 금호건설 사장 시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건설이 시공한 ‘리첸시아 중동’ 분양 실패 후 분양수익금 배분을 놓고 채권단과 대주단간 마찰이 커지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한 달이 지난 뒤 그를 금호터미널 대표로 불러들였다.
기옥 대표는 박삼구 회장의 광주일고 후배이자,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지난 1976년 금호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다. 지난 2009년 금호석유화학 대표 시절 이사회에서 박찬구 회장 해임 안건에 동의하면서, 박삼구 회장 편으로 돌아섰고 이후 박삼구 회장의 오른팔로 활동해 왔다.
한편 기옥 사장은 향후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작업에서 대관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원태 전 고문과 김성산 전 금호고속 대표를 각각 부회장으로 임명해 대외협력 업무를 강화한 상태다.
이들은 올 상반기 중으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전을 마무리 짓고, 지난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로 인한 45일 운항정치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