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유서를 쓰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유서를 발견한 성완종 전 회장의 아들이 오전 8시 12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성 전 회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5월까지 분식회계 등을 통해 경남기업의 부실한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등 명목으로 정부 융자금, 국책은행 대출금 등 모두 800억여 원을 부당 지원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라며 “자원개발 융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