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요새 방송에서 일베표시 로고가 많이 보이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구글에 고화질 로고를 검색하면 죄다 일베 제작 로고가 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기자가 이날 구글에 ‘고화질 로고’를 검색해 이미지 카테고리에 접속해보니, 다양한 로고가 첫 화면에 떴다. 언뜻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나,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일베 이미지가 합성된 것들이다.
검색된 이미지 중에는 전세계 명문 축구구단 엠블럼에 ‘ㅇㅂ’, ‘ILBE’, ‘IB’ 등 일베를 연상시키는 문자를 삽입한 것이 보이는가 하면, KFC 로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스타벅스 로고에 일베에서 사용하는 손동작을 합성한 것도 검색됐다. 심지어 청와대 로고에 ‘ㅇㅂ’를 교묘하게 삽입한 이미지도 발견됐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온통 지뢰를 깔아 놓았네. 정신병자들”, “징하다 정말”, “다른 의미지만, 재주도 좋다”, “만든 사람 손모가지 으깨버리고 싶다”는 의견과 함께 “아무리 그렇다 해도 각 방송국에서 일베 이미지를 쓰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방송국 안에 일베충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라는 촌평을 내놨다.
한편, 지난 10일 한 매체에서는 KBS의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독일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unchen)의 앰블럼을 ‘바이에른 무현(FC Bayern muhyun)’으로 바꾼 그림이 삽입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