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순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김점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일요신문]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이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엄현택)의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업체로 선정돼 병원 종사자들의 감정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9일 노사발전재단과 ‘2015년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매년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협력적 노사관계의 확산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일터 혁신 등을 통해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각 기업의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정부가 소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화여대 의료원은 노사 실무 테스크 포스팀(TFT)을 구성해 자체 계획한 감정노동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건강관리 메뉴얼 작성, 협력업체 종사자의 건강 증진 활동 등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내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기업체나 병원에서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및 감정노동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당 질병의 치료에 중심을 두고 운영했으나 이화여대 의료원은 ‘직원이 건강해야 병원이 건강해진다’는 슬로건 아래 ‘병원 종사자 자기 돌보기’라는 자기보호 매뉴얼을 통해 질병의 치료를 의미하는 힐링의 의미를 넘어 병원 업계 모든 종사자들의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순남 의료원장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병원 업무 특성상 병원 업종 종사자들의 감정노동이 타 서비스 산업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이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매우 부족해 의료 서비스 질 저하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 산업의 감정노동 실태를 다시 한 번 파악하고 효과적, 체계적인 대응 방안과 보호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을 계기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창출하고 병원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