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혜전 작가는 애정관계로 맺어진 연인이나 예비부부가 오히려 다른 인간관계보다 소통의 방법을 모르고 서로의 마음을 읽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다.
서로의 생각이나 성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애가 지속되다 보니 연인 간 혹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은 오해에도 갈등이 커지고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연애중인 남녀, 나아가 결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망설이고 걱정만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싶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는 좋은 남자를 만나고 행복한 결혼생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애할 때부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직접 경험이 부족하다면 간접 경험을 통해서라도 남자 보는 눈을 제대로 갖춰 현명하게 상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딱 맞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속에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의 조건들을 하나하나 검증해보는 구체적인 방법과 피해야 할 나쁜 남자 구분법, 연애 중에 빠지기 쉬운 감정의 함정 등 현재의 연애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혜를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남자를 만나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남자들이 있다. 그들을 모두 만나보고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간접 경험으로 남자 보는 눈을 갖추고 내 남자를 변화시키는 노하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에 정답은 없듯이 남녀 관계도 각자의 답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오답을 먼저 알면 최대한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아낼 수는 있다. 그 방법을 터득한다면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 상처를 줄이고,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남자 보는 눈`은 ‘결혼하기에 좋은 남자를 잘 고르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은 독자가 남자 보는 눈을 높이는 4단계를 순차적으로 익힘으로써 서로 다른 성향의 남성을 비교 분석하고 그 사이 나에게 딱 맞는 남성에 대한 밑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대 여자부터 달라져야 한다
여자들 중에는 스스로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 환상에서나 존재하는 남자와의 만남을 꿈꾸고 그와 비슷한 남자를 만났다는 생각에 섣불리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좋은 차를 타거나 명품을 좋아하는 남자는 돈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 성격이 화끈하고 리드를 잘하는 남자는 결혼생활도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 세심하게 모든 것을 챙겨주려는 남자는 결혼 후에도 자상한 남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 등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1단계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를 고를 흔히 하는 착각과 오류를 조목조목 알려주고, 결혼하기 좋은 여자가 되는 10가지 방법까지 친절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결혼하기 좋은 남자 찾기
결혼하기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면 우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신중히 찾아보고 현재의 모습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말고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을 발휘해야 한다. 어른들이 소개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와 친구가 많은 남자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부분은 현실적인 사례를 담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마보이와 효자 구분법, 예비 시댁의 민낯을 볼 수 있는 방법은 한번쯤 활용할 만하다. 후반부에는 결혼 전 남자를 선택할 때 점검해야 하는 10가지를 정리해주어 결혼하기 좋은 남자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남자, 결혼해도 될까요?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결국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나에게 좋은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는 나쁜 남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결혼하기 좋은 남자의 기준은 세울 수는 있다. 3단계에서는 남자의 자존심, 재력, 음주 여부, 사회성, 성향, 생활 습관, 가족관계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결혼하기 좋은 남자의 조건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서로 반대되는 성향의 남자들을 비교 분석했다. 특별히 결혼 전에 여자들이 많이 고민하게 되는 예비 시월드의 사례가 많이 소개돼 있어서 좋은 간접경험이 될 것이다.
◇결혼하기 좋은 내 남자 만들기
인연과 악연은 운명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궁합도 자신의 아집이나 철학을 고집하다가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하고 나쁜 궁합이라는 말을 들었어도 서로 배려하며 한 발 물러섬으로 인해 좋은 관계를 형성해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도 한다. ‘흔한 남자’를 ‘훈훈한 남자’로 만드는 법, 나쁜 남자를 순한 양이 되게 만드는 법, 결혼을 준비할 때 필요한 결혼계약서 등 남녀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현재 선택한 남자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남편감으로 변화시키는 비결도 알려주고 있다.
애플북스, 1만3800원, 292쪽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