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보궐선거 했지 않습니까. 그때 선거사무소 가서 그 양반한테 3000만 원을 줬다”라고 주장하며, 당시 이 총리가 회계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당선돼 9년 만에 국회 여의도에 복귀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는데 대상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사정을 해야 할 사람이, 당해야 할 사람이 거기가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 같은 사람”이라며 “사정대상 1호”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이 총리는 “지난 3월 22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성 전 회장의 전화를 받았고 억울하고 미흡한 게 있다면 검찰에 가서 상세하게 말하라고 원칙적인 말을 했는데, 이를 섭섭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