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879명으로 전년동기 564명보다 55.9% 증가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자도 380명으로 전년동기 178명보다 11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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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지난해 10월 ‘아빠의 달’ 제도가 시행되고 아빠의 육아참여가 늘어나는 등 사회 인식의 변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남성 육아휴직자가 절반 이상(64.8%)을 차지했고,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보다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더 많이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437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3년 736명, 2014년 1116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사용기간을 현재보다 2배(최대 2년) 연장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도 대기업 월 20만원, 중소기업 월 3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요즘은 당당하게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아빠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남성 육아휴직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