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6일 “‘기춘대원군’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비서실장으로 재임 중 성완종 전 의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성완종 비망록’이 드러나자 ‘밥값도 자신이 계산했다’라고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성완종 비망록’에 면담 날짜가 적시된 것이 드러나자 뒤늦게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성완종 전 의원과 단둘이 만난 사실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이에 서영교 대변인은 “녹취록이 나오지 않았다면, 또 비망록에 면담 날짜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면, 평생 진실은 묻혔을지 모른다”라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매우 높다. 검찰이 당장 소환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