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 초도해변 겨울바다펜션
[일요신문]강원도 동해안의 최북단. 동해 바다의 가장 북쪽. 분단과 통일을 한자리에서 생각하게 하는 통일전망대. 금강산 건봉사. 화진포 DMZ박물관, 명태의 고장. 고성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들이다.
동해안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가 고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주인공인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 별장이 있는 곳. 그 주변의 아름다운 금강소나무, 바다와 호수가 어루어진 최고의 관광지가 고성 화진포이다. 화진포 해양박물관은 바닷속에 사는 각종 동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봄이면 금강산에서 녹은 눈이 키운다는 고르메가 어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하고, 초도해변의 자연산 미역은 동해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겨우내 거친 파도가 키운 최북단 저도 어장은 대왕문어와 우럭 광어 등 해산물을 내놓아 봄철 풍어의 시작을 알린다.
경포나 속초해변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반면, 고성은 가족과 연인의 여행지이고 또 휴양지다. 서울에서 미시령을 넘으면 두 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또 강릉이나 속초를 거쳐와도 아름다운 해변과 너른 평야, 나라를 지키는 군부대를 지나다 보면 지루함을 잊는다.
요즘에는 대형콘도미니엄의 부산스러움보다 깨끗한 해변과 조용한 휴양지, 해안가의 아름다운 펜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진포 바로 옆의 초도해변 겨울바다펜션 앞 백사장은 포토죤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안선이 타원형을 그리며 바다를 안은 것이 동남아의 해변을 거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또 석양에 해변을 거니는 연인의 모습, 떠오르는 해와 달, 일출과 월출을 침실에서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함을 주는 곳이 겨울바다 펜션이다.
최근 ‘역대급 재난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는 ‘판도라’가 김남길, 정진영, 나문희, 문정희, 김대명, 그리고 김명민등 호화 캐스팅을 확정지은 가운데 고성에서 촬영에 들어가 이들 출연진이 겨울바다펜션을 숙소로 이용했다.
펜션 바로 옆에 초도해변이 있고, 잠시 걸음을 옮기면 최북단 어항 대진항이 나타난다. 언덕위의 하얀 등대와 항구에 모여 있는 배들, 어민들의 부산한 움직임이 있는 곳. 이 등대에 오르면 남쪽과 북쪽 해안선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잠시 차를 몰아 북으로 가면 분단의 상징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통일전망대에서 멀리 북쪽땅 해금강과 송도해변, 육로로 이어지던 금강산 관광길도 볼 수 있다.
숙박 및 여행정보문의는 겨울바다펜션(www.e-wintersea.com)을 통해 가능하다.
최원석기자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