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모히건 선사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박완수 사장(사진 오른쪽)과 케빈 브라운 모히건 선 회장이 양해각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일요신문]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와 미국 동부 최고의 카지노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은 21일 영종도 하얏트 호텔에서 총 50억 달러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IBC-Ⅱ지역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모히건 선으로부터 약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의 후속조치로서 연내 2개 내외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해 2월 27일 콘셉트 제안요청(RFC, Request For Concepts)을 공고한 바 있으며 6월말까지 투자자들의 콘셉트 제안서를 받은 뒤 7〜8월 평가 및 부지선정을 거쳐 11월까지 공식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12월에 최종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MOU를 체결한 모히건 선사는 17세기 미국 코네티컷 지역에서 영국인들과 동맹을 맺었던 모히건족의 후손들이 설립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윤리경영을 기업모토로 삼아 꾸준히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결과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모히건 선 카지노 리조트는 전 세계에서 매년 천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으며 매출액 또한 미국 동부지역에서 수위를 다투는 최대 규모의 카지노리조트 중 하나이다.
모히건 선은 327만4000㎡ 규모의 인천공항 IBC-Ⅱ지역에 1단계로 미화 16억 달러를 투자해 외국인 전용카지노, 6성급 VIP객실 300실 등 1000실 급의 호텔, 공연장과 경기장을 겸한 아레나, 테마ㆍ오락시설 등을 202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며 최종단계(2040년)까지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히건 선은 수많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는 전문공연장인 미국 모히건 선 아레나의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만 석 규모의 첨단 아레나를 IBC-Ⅱ지역에 건설하고 K-POP 공연 등 대대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한류문화 확산과 한국관광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모히건 선은 미국 내에서도 독특한 전통과 문화에 기반한 복합리조트를 건설ㆍ운영하고 있어 인천공항 인근에 한국 고유의 문화와 어우러진 복합리조트가 건설된다면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모히건 선이 정부가 추진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케빈 브라운 모히건 선 회장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모히건 선사와 인천공항의 강점에 기반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특별한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히건 선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조만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RFC 공모일정에 맞추어 6월 말까지 인천공항 IBC-Ⅱ지역을 대상으로 위락형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