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당시 “무상급식 쇼에 실망했다”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대선을 염두에 둔 노이즈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주변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반박한 바 있다.
“최근 무상급식 정책을 두고 홍준표가 한번 떠보기 위해 노이즈마케팅을 한다고 비방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어이없는 일입니다. 국가재정이 고갈되어 가는데 미래세대에 빚을 지우면서까지 빚잔치를 하자는 무상복지정책을 바로잡고자 내 재량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대권과 연계시키는 것은 과잉해석입니다. 이것은 도정의 일환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무상급식 중단은 자신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닌 순수한 ‘도정’ 차원에서의 결단이라는 말이었다.
<일요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국내 최초 펙트체킹시스템 ‘진실혹은거짓(poll.ilyo.co.kr)’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발언을 두고 약 한 달간 폴을 실시했다.
폴 결과, 이에 참여한 네티즌 검증단 155명 중 58%에 해당하는 97명이 홍 지사의 당시 발언을 두고 ‘거짓’이라고 판정했으며, 16%에 해당하는 26명은 ‘거의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진실’이라고 답한 네티즌 검증단은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26명, ‘거의 거짓’으로 답한 이는 2%에 해당하는 4명에 불과했다. ‘진실혹은거짓’의 계기판은 ‘거짓’을 가리켰다.
한편, ‘무상급식 중단’으로 홍역을 치렀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4월 6일 자살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뇌물수수 리스트에 올라 연이어 고전 중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