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경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에서 A 양(10)이 가축분뇨 정화조에 빠져 숨졌다.
A 양의 유족에 따르면 A 양은 이날 친척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뚜껑이 열린 가축 분뇨 정화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직경 70㎝, 깊이 4m 정화조에 빠졌다.
함께 산책에 나섰던 친척과 행인 등이 A 양을 정화조에서 꺼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일대는 한센인 정착촌으로 전국 최대 축산밀집지역이며 돼지와 닭, 오리, 한우 등 가축 약 15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찰은 축산농가가 정화조 뚜껑을 제대로 덮어놓지 않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A 양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