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피해 현장 모습.
[일요신문]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은 지난 25일 7.9규모의 대지진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고 있는 네팔에 총 1.5억 원 상당의 직접 지원을 비롯한 지진피해 복구 지원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이동선 사업기술처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민관협력팀, 해외수력팀, 네팔 법인인 NWEDC(법인장 홍석빈)로 구성된 네팔 지진피해 복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9일부터 복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남동발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라수와’지역에서 해외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총 6,000억 원 규모의 UT-I 수력발전소(216MW)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진입도로의 유실과 산사태, 통신두절 등으로 해당 지역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우선 사실상 다른 단체의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립돼 있는 건설 현장의 인근마을(약500가구 고립 추정)을 중심으로 구호소를 직접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임시거주지를 신속히 제공해 현지 의료단체를 활용한 의료서비스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에 헬기를 이용, 필요한 모든 물자를 직접공수하고 지원인력을 파견하여 생존에 초점을 둔 구호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의 두 번째 단계로 남동발전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인터라넷의 배너를 통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를 활용해 총 5천만 원 이상의 성금을 마련,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 번째 단계로 지역주민의 피해현황 등 현지의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는 데로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너진 가옥과 시설물을 중심으로 복구를 지원해 현지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으로 해외수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림산업과 계룡건설 등 협력업체와 연계해 위 지원방안과는 별개로 협업을 통해 지원가능한 모든 재원과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선 사업기술처장은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네팔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 사업을 정상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우선 피해지역의 주민들의 생활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