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소비자원
대형마트는 발표가 난 이후 백수오 판매 날짜 및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전액 환불에 들어갔다. 하지만 백수오 판매가 가장 많았던 홈쇼핑의 경우 다음주초 예정된 한국소비자원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30일 공식발표했다.
식약처 발표 직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유통마트는 내부 논의를 통해 자사에서 판매한 백수오 제품에 대해서는 100% 환불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구입 날짜 및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환불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구입한지 오래돼 영수증이 없더라도, 신용카드 내역이나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등 자사 점포에서 구매했다는 이력만 확인되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백수오 판매가 가장 많았던 홈쇼핑 업계는 아직까지 환불 규정을 정하지 못했다. 백수오 판매 액수가 큰 만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 측은 “식약처 발표에서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위해성 판단이 안 돼 자체적인 환불 규정을 세우지 못했다”며 “피해 구제 방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과의 간담회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우선 구체적 방침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환불 규정인 ‘30일 이내 미개봉 제품’에 대해서만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간담회는 오는 5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당국의 지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있는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관련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