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난 지금,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우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로 농협금융은 하나금융을 제치고 자산 규모 3위 금융사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상승 바람을 타면서 영업이익과 기업 가치가 크게 향상됐다.
지난 30일 실적을 발표한 농협금융에 따르면 올 1분기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37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86.7%(1346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110%(721억 원)나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4억 원으로 NH투자증권이 당초 목표로 한 780억 원을 뛰어넘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도 순이익 대폭 증가의 원동력 중 하나로 “NH투자증권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들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