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학벌, 토익 점수, 스펙과 상관없이 업무를 빠르고 쉽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남들이 이틀 동안 쩔쩔매며 작성하는 보고서를 반나절이면 뚝딱 해치우고 상사에게 칭찬까지 듣는다. 회의 시 요점을 제대로 짚어가며 논리적으로 말하고 근거 있는 데이터로 남보다 빠르게 설득한다. 평범한 직장인을 주눅 들게 만드는 엘리트 사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바로 모든 일에 ‘수학적 사고’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후카사와 신타로는 업무일지는 물론 보고서·기획서 작성, 능숙한 프레젠테이션, 전략적인 마케팅 계획 등에 도움이 되는 수학적 사고와 테크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려운 이론이나 수학 지식, 공식 등은 필요 없다. 사칙연산, 방정식, 확률, 그래프 등 초등학교 때 배운 최소한의 수학만 알아도 업무 전체를 양적, 질적으로 한눈에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 일 처리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직장인에게 수학은 ‘푸는 게’ 아니라 ‘친해지는 것’이다. 그토록 싫어하던 수학이 직장생활의 구세주가 된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업무 현장에서야말로 수학적 사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비즈니스 수학 컨설턴트의 길로 나서게 됐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몇 안 되는 ‘비즈니스 수학 컨설턴트’로서 수학적 사고로 업무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기업 교육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신문이나 잡지 등 매스컴에서도 여러 차례 주목받았다.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은 직장인의 업무 스킬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담은 최초의 실용 업무 수학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수학책이 소개됐지만 직장인의 현장 업무를 도와줄 내용으로 가득한 쉬운 수학책은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회사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이란 비즈니스 업무에 수학적 사고를 적용해 실무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본 수학들이다. 숫자 사고를 보고서 작성에 적용하면 설득력이 높아지는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업무 시간을 배분할 때도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계산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또 그래프와 도표를 이용하면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진다. 이렇듯 수학적 사고와 기본 수학으로 직장인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실용 기술이 가득한 책이다.
비전코리아, 1만3800원, 248쪽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