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살면 살수록 정이 가는 편한 집이 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해 공간을 배치한 집이 바로 그렇다. 가족과의 소통을 이끌고, 쉼이 있는 공간으로서 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생활을 중심에 두고 설계를 해야 한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잘 지은 집을 많이 만나 보아야 한다. <마음이 설레는 집 도감>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한 주택 123곳을 소개해 공간 배치에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전한다. 자연친화적인 집으로 꾸미는 방법, 공간을 넓게 확보하는 방법, 이상적인 주방과 수납 아이디어, 건축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 등을 알려 주어 우리 가족의 맞춤형 주택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집을 다 짓고 나서 실제 살아보니 ‘이게 아닌데!’ 하면 그땐 이미 늦다. 단독주택을 꿈꾸는 경우, 보통 외관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인데 오래 살 집을 원한다면 평면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질 생활을 상상해 봐야 한다.
이 책은 주택 123곳의 평면도를 주요하게 싣고 각 공간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평면도를 따라 배치한 각 공간의 사진을 보면 그 집에 들어가 있는 듯 집 안팎을 상상할 수 있다. 주택마다 건축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주택을 만나봐야 대지 모양과 한정된 면적, 주변 여건을 고려한 공간 배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전원주택이나 도심 속 단독주택을 원하는 건축주에게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집을 실현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다. 더불어 건축 전공자들에게도 주거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 북으로 유용할 것이다. X-Knowledge 지음. 박지석 옮김. 진선출판사. 정가 1만 4500원.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