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경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 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미술 경매시장이 70조 원을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세계 미술시장의 열기가 국내에도 전해지며 규모의 팽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술품 투자의 매력을 ‘장기적 가치투자’의 적합성으로 꼽고 있다. 한 미술품 투자가는 “미술품은 주식처럼 단기간에 확 오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며 ”저평가된 좋은 작품을 최소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미술품 투자에 있어서 성급한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입소문을 믿고 투자를 감행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는 물론, 본인 취향과 맞지 않아 손해를 보고 다시 파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투자방법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정보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동안 중국에 비해서 뒤늦은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문제가 미술품 유통업계에 화두가 된 가운데 차별화된 미술정보 전문 검색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트테크 전문 스타트업 ACAS의 ‘아트앤비즈넷’의 알파 서비스 런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아트테크 전문 스타트업 ACAS는 미술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 통계시스템을 운영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 미술품 가격 검색 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는 IT기업으로 갤러리스트 출신 신동근 대표와 검색엔진 전문가 박영민 프로그래머가 손을 잡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5월 알파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검색 서비스 아트앤비즈넷의 경우, 미술품 거래정보에 특화된 검색엔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앤비즈넷의 핵심 기술은 ACAS가 자체개발한 특수목적 검색엔진인 ‘아트서치’에 있다. 이 검색엔진은 실시간 전세계 미술시장을 모니터링하며 전문화된 검색툴을 바탕으로 미술품 거래 정보 검색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작품을 찾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특화된 수집 로봇을 통해 전세계 미술정보 빅데이터를 보유하는 세계 최대 미술시장 통계분석시스템을 구축, 미술품 가격 정보를 포함 거래와 관련된 최대 45가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CAS의 신동근 대표는 “미술품 거래정보에 특화된 검색엔진 서비스와 거래정보 커뮤니티 그리고 거래 플랫폼까지 개발 운영함에 따라 미술품 거래에 관련한 토털 글로벌 아트 테크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 세계 미술품 거래 정보망을 구축함으로써 미술품자산규모 650조원, 연간 70조원(3600만 점)이 거래 되는 전 세계 미술품유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ACAS는 5월 중 중 알파 서비스를 런칭하는 아트앤비즈넷에 대한 비공개 체험자를 모집 중이라 밝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ACAS의 검색서비스에 국내 미술품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