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7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고통 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운동’은 어제 친박 의원들의 조직적인 공무원연금법 무산으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재보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칭송받으며 차기대권후보 1위로 도약했던 김무성 대표의 ‘일주일 천하’도 신기루가 되었다”며 “이제 서청원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의 대표 권한대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 부대변인은 “친박 의원들은 조직적으로 김무성 대표의 손발을 묶고, 새누리당을 박근혜 대통령의 직할체제로 바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 싸워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 50% 확대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미래는 없고 당대표를 사퇴하는 길만이 남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했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을 국회 규칙 대신 부칙 별지에 명시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야당이 제안해 여당이 받아들인 합의안을 거부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끝내 합의안 처리는 불발되고 말았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