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뿔> 스틸컷.
[일요신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31기 작품인 <토끼의 뿔>(연출 한인미, 촬영 성민철)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총 20편이 경합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토끼의 뿔>은 열두 살 소녀인 두 주인공이 용돈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동심이 깨지는 순간에 대한 놀라운 고찰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질문을 던진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인미 감독은 앞서 지난 4일 한국단편경쟁2 섹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세상에 없는 줄 알았던 것들이 불쑥 나타난 하루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작품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대상을 수상한 <토끼의 뿔>을 포함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단편경쟁’ 작품들은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나타난다는 중평을 받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제작한 <토끼의 뿔>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각각 ‘한국단편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최고의 영화학교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토끼의 뿔>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은 오는 9일까지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